2013년 8월 18일 일요일

오늘 아침일찍 일어나 ktx를 타고 두시간 가량 달려 부산역에 도착했다.

서울과 같은 습한 공기 쨍쨍 쏟아지는 햇볕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다른 항구도시의 풍경 사람들의 구수한 사투리가 들려와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 내가 한 번도 와보지 못한 곳. 이방인. 새로운 기분이 들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바다 내음, 뜨거운 열기 못지않게 신난 사람들. 그런 뜨거움은 잠시 뒤로 하고 해운대에도 고요한 밤이 왔다.
달맞이고개에서 검은 저녁바다 위에 뜬 달을 보며 드는 생각은 난 아침에 뜨는 해보단 달이 더 좋다라는 것이였다.
그 얘긴 나중에 하고 오랜만에 홀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는 과연 무엇을 잘한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좀 더 어렸을 때는 참 많았었는데... 다시금 드는 생각, 내가 뭔가에 미쳐 최선을 다한 적이 언제였드라?
멋지게 폼잡고 그래 이거다 하고 배운 베이스도 걀국은 폼잡기에 그치고 말았고, 엄마에게 뜰려 배운 피아노도 걀국은 겨우 건반 한두개 띵동댈 줄 아는 잡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취미를 전공으로 살려 멋지게 뽐내는 사람들은 멋있다고 부러워하면서 난 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짐 못하는 걸까? 암튼 생각이 많이 드는 밤이다.모기가 하도 물어대서 이만 들어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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